일상 에쎄이

국가 유공자

editor5849 2025. 6. 7. 15:14

아들아

어제가 6월6일 현충일 이였구나 우리가족은 국가유공자 자녀란다

할아버지께서 유공자이심을 명심하고 늘 밖에 나가서 행실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아빠도 너의 나이가 있었고 너의 그 시절을 겪었단다. 

어찌 늘 좋은일만 있고 좋은일만 했겠느냐만은 그래도 가슴속에 할아버지의 말씀과

명예가 자리잡고 있었기에 험한길로 빠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단다.

국가유공자는 3대가 가난하고 친일파는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단다. 

정말 현실적이로도 맞는말이란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분들이 무엇을 바랐겠느냐만은

공로에 비해 현실적으로는 비참하다는 표현도 지나치지 않는단다

호국의달 6월만 보더라도 뉴스에 호국영령이 어찌고 유공자가 어찌고 하는 뉴스가 나오지만

모두들 영세하고 허름한 판자촌에 단돈 몇십만원에 삶을 유지하고 냉.난방은 엄두도 못내고

하루하루 쌀값에 반찬값에 병원비는 더더욱 엄두도 못내고 너무너무 열악하단다

아빠도 그 당시에 할아버지 덕분에 LPG차량(현재는 기준없슴.) 10년정도 맛있게 탔다만

할머니 앞으로 고작 연금 얼마 버스비 50%할인 톨게이트비 50%할인 아주 엄청한 혜택으로

국가의 마음을 받았단다.

반면에 친인파후손들은 어마어마한 재산 물려받고 국고로 환수된 땅과 재산도 재판으로

다시 돌려받고 대대손손 잘먹고 잘살고 있단다. 

지금 대통령께서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말씀하시더구나 

그에 대한 예우를 갖추겠다는 그 말씀 지켜지길 바랄뿐이란다.

아빠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렇듯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는 현실도 마주하게 될것이고

유공자든 친일파든 비교하지 말고 억울해하지도 말고 그저 할아버지의 명예를 기억하고

너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단다.

그것만으로도 너의 행실은 절대 타인의 모범까지는 아니더라도 삿대질은 안받을것이다.

늘 할아버지의 명예를 가슴에 간직하고 국가유공자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거라.

아빠도 할머니께 국가가 뭐해줬다고 자부심까지 갖냐고 툴툴거려서

너에게 말할 자격이 있나 싶지만 아빠도 진심은 아니였단 생각은 든단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자꾸나.

오늘도 아들의 즐거운 인생을 바라며...

-힘들땐 언제나 아빠 이야기를 떠올려봐.

아빠의 칸쿤